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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이순간 행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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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의 집밥 아줌마들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은 남이 해주는 음식이래요~ 예전엔 내가 해먹어도 맛있어서 그 말이 이해가 잘 안됐는데 해외에 살면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말이 점점 더 실감이 납니다. 날이면 날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집밥을 하다가도 가끔은 힘들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데 그래서 집밥해서 초대해 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너무 감사하답니다. 지인 한 분이 한국에 가시려다 코로나로 환불도 못 받는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남은 가족들을 위해 준비해두었던 음식으로 한국식 밥상을 아침부터 차려주셨죠.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달도 더 되었네요. 지리산 고사리에 친정어머니가 직접 재배해 보내주신 들깨가루로 만든 나물반찬과 등갈비찜, 김치, 전 등 얼마나 귀한 집밥인지 평소에 거르던 아침식사를 세 그릇이나 .. 2020. 4. 13.
비엔나 돈까스 피그뮐러 재작년 딱 이맘때 비엔나에 가족여행을 갔었습니다. 아이들도 워낙 좋아하는 메뉴인 돈까스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지요. 피그뮐러"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좁은 골목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 집이에요. 성수기에는 한참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데 2월이라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시즌이라 그런지 가게에 들어가서 조금 서서 기다리니 금방 자리를 마련해 주었어요. 2년 만에 아이들이 훌쩍 커서 지금이야 문제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 당시에만 해도 아이들이 어렸던지라 큰 접시 보다 더 크게 나온 돈까스를 일인당 한 개씩 주문해서 결국 다 못 먹고 나왔답니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손꼽히는 비엔나에는 정말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데, 아이들은 돈까스 다시 먹으러 가자고 조릅니다. 이웃나.. 2020. 4. 13.
2018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박람회 (북메쎄) 가을방학 2주째 마지막 날 아이셋을 데리고 프랑크푸르트 인터내셔널 Buchmesse(북페어)에 다녀왔습니다. 아빠가 부재중이라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했던 우리는 독일철도가 내놓은 상품인 Schönes Wochenendeticket(멋진주말티켓)으로 1인용 티켓 하나로 4명이서 움직일 수 있는 표를 예약 했습니다.게다가 철도회사 상품이라 도시내에 있는 S-Bahn 전차까지 무료로 탑승이 가능합니다. 고속기차는 제외되고 지방 역마다 정차하는 느린 지방열차만 이용할 수 있지만, 근거리 여행에는 정말 유용한 티켓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주말에 종종 애용해 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사는 곳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는 지방열차를 타고 2시간 40분 정도의 거리입니다.오늘 일요일이 마지막인 프랑크푸르트 몌쎄(박람.. 2018. 10. 18.
독일어 ch 발음 독일어의 발음 중 한국어에는 없는 발음들 중 대표적인 하나가 ch 발음입니다. 독일어가 독일어처럼 들리는 이유가 이 ch발음에 있습니다. "히"나 "흐"라고 표기된 한글발음으로는 제대로 된 독일어 ch 발음을 낼 수가 없습니다. 독일어 문법 시간에 배웠던 ch에 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음 a,o,u,au 다음에 나오는 발음은 "흐" 예) Ich habe ein Buch. (이히 하베 아인 부흐) 나머지 모음과 자음뒤에서는 "히" 예) Ich liebe dich. (이히 리베 디히) 외국인을 위한 독일어 회화 "easy german"동영상에서는 세가지로 정리해 줍니다 1. i, e, ü 등의 모음과 자음 뒤에 나오는 ch 발음 '히'([ç]) 2. a,o,u au 모음 뒤에 나오는 ch 발음 ([.. 2018. 6. 30.
블로그를 열면서.. 불혹을 넘어서도 읽고 싶은 책, 가보고 싶은 장소, 먹고 싶은 음식,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리아르데(블로그 닉네임) 입니다. 그리운 고국, 고향을 두고 어쩌다보니 독일이라는 먼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리운 내 나라, 내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며 살고 있습니다. 소소하게 나마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모국어로 일상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훈훈한 이웃분들을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뭔가 차분하고 고즈넉해서 참 좋습니다.이곳에서 만나는 분들도 왠지 마음이 통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알차게 보내시길 바랄께요. 블로그를 열면서.... 리아르데 2018.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