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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비엔나 돈까스 피그뮐러

by 톨레 2020. 4. 13.

재작년 딱 이맘때 비엔나에 가족여행을 갔었습니다. 아이들도 워낙 좋아하는 메뉴인 돈까스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지요.

피그뮐러"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좁은 골목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 집이에요.

 

성수기에는 한참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데 2월이라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시즌이라 그런지 가게에 들어가서 조금 서서 기다리니 금방 자리를 마련해 주었어요.

2년 만에 아이들이 훌쩍 커서 지금이야 문제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 당시에만 해도 아이들이 어렸던지라 큰 접시 보다 더 크게 나온 돈까스를 일인당 한 개씩 주문해서 결국 다 못 먹고 나왔답니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손꼽히는 비엔나에는 정말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데, 아이들은 돈까스 다시 먹으러 가자고 조릅니다.  이웃나라 독일에 살긴 하지만 돈까스 먹으러 가기에는 좀 멀어요. 저희가 사는 도시에서 기차 세 번 갈아타고 13시간 정도 걸렸던거 같습니다.

한 번이야 용감하게 추억삼아 도전하지만 두 번은 망설여 지네요.

 

아무튼 송아지고기를 엄청 두들겨서 얇고 크게 만들었던 돈까스의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두툼하게 썰린 레몬이 투박하게 얹혀나오는 피그뮐러 비엔나 돈까스

           돈까스집 간판이 보이는 골목 앞에서...저 골목안으로 들어가면 중간 쯤에 조그만 문하나가 식당입구입니다.

           예쁜 우리집 둘째지만 초상권을 위해 잠시.....ㅎㅎ

          당시 9살이던 막둥이가 돈까스 크기를 보여주기 위해 자기 손바닥을 돈까스 위로 대보고 있어요 ㅎㅎ

          코로나때문에 비엔나를 가야하나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할 것도 없는 요즘이네요.

          모두들 건승하시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