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듯무심한듯1 내것인듯 내것아닌 내것같은 냥이 저희가 지금 집으로 이사온지 일이년이 지났을 당시 이웃집 냥이들이 상당히 집 주변을 어슬렁 거린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집 가까운 뒷편에 숲이 있는지라 쥐는 물론이고 여우도 왔다갔다하고 고습도치도 자주 보여요. 그래서 냥이 한 마리를 우리편으로 만들어 다른 야생동물이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하는 이이제이의 전략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자기 구역 점검이라도 하듯이 다니는 냥이 한 마리에게 자진해서 먹이를 상납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어언 삼년이 넘었네요. 얼마 전에는 한 달 가까이 밥 먹으러 안 오길래 다치거나 죽었을까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나이가 제법 들어보이는 냥이님이라 애교뿜뿜 하는 귀욤은 없지만 의젓하고 도도하게 다니는 매력에 오늘도 방문오는 냥이님.. 2020. 4. 15. 이전 1 다음